Seattle – 5. Feb. 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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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아침에 일어나니 약 8시. 새벽엔 Pike Market 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던 듯 하다. 아니면 차 사고가 났던지.. 새벽에 창 밖으로 “휘익~! 뻥!” 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경찰차, 소방차 들이 달려와서 마켓 안쪽으로 무언가를 하던데…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잠을 또 많이 못 잤다. 도대체 이번 여행은 잠을 정말 몇 시간 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무료 제공 혜택을 받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하하! 아침식사 제공이라고 하여서 미국이니 밥과 국은 아니더라도 샌드위치 정도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식빵, 쨈, 피넛버터, 오렌지 쥬스 등이 준비되어 있더라. 어짜피 나는 아침 식사를 안하는 냥반이니까… 컵을 집어들고 오렌지 쥬스 한잔을 쭉 들이키고 설겆이를 해놓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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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Tortoise Hostel Seattle 의 프론트, 휴식공간, 주방. 여느 백팩커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는 모닝샤워. 짐을 모두 챙기고, 전날 밤 내가 사용한 침대시트, 이불커버, 베개 커버, $1 주고 빌린 매우 빅 샤워타월을 챙겨 모두 반납했다. 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없으니 가방도 짐 맡기는 곳에 맡기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The First Starbucks Coffee

가장 먼저 Starbucks Coffee 1호점을 찾아갔다. 어제도 잠깐 왔었는데 문 앞 건너편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말았다. 그런데다가 문 앞에 서 있던 FEDEX 밴에 가려져 제대로 찍지도 못했던 터. 오늘은 직접 들어가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커피맛? 한국의 스타벅스랑 맛이 똑같다. 표준화를 정말 잘 한 듯.

IMG_0194IMG_0195IMG_0196 스타벅스커피 1호점

 

무조건 테이크 아웃이다. 안에 먹는 곳은 없다. 가까운 곳에 스타벅스 다른 지점이 있다. 앉아서 마시고 싶으면 그 곳으로 가서 마실 것. 주문을 하고, 컵에 이름과 상품을 적고, 바리스타 에게 콜링을 하며 던지면, 바리스타가 컵을 잡고 커피를 만드는 방식.

The 1st Starbucks in Seattle, WA

내가 주문한 아이스 카페라떼가 점원의 실수로 중복주문이 되어 바리스타가 또 음료를 들고 날 찾길래 받았다고 했더니, 쌍둥이 미스터 황을 찾겠다며 장내의 손님들에게 살짝 웃음을 준 뒤, 내 음료를 프리로 원하는 한 노부인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 냥반은 내 덕분에 스타벅스 1호점 공짜 커피를 마시는 행운을!!!

지도 사진 지도 사진
여기가 바로 스타벅스 1호점. 시애틀 파이크 마켓만 찾아가면 찾기 쉽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끝낸 나는 바쁜 발걸음으로 그곳을 나선다. ‘또 올께!’ 라고 속으로 외치며.

 

Gum Wall

파이크 마켓 입구 쪽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Gum Wall 이 있다. 소극장의 외벽이다. 극장이 운영 중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마어마한 껌들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이렇게 유명해 질 수도 있구나!

IMG_0197IMG_0203 이렇게 온통 벽이 껌이다.

나와 같이 이 벽을 구경하러 온 부자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줬다. 자기 아들 손에 들려있던 검을 두 개 주며 나에게 “너도 씹고 붙일래?” 라고 하길래 냉큼 받아 나도 껌 붙이기에 동참했다. 단물이 다 안빠진 맛있는 껌을 붙이기에는 살짝 아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나도 갈 길이 바쁜 냥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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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붙였다!

 

Bill Spiedel’s Underground Tour

계속 얘기 했듯… 너무나 부족한 여행 시간으로 인하하여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에 소개된 곳만이라도 다 돌아보자는 계획으로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는가? 이번에는 Bill Spidel’s Underground Tour 로 향하기로 한다. 

IMG_0209 금호 아시아나 본관의 그것이 시애틀에도 있다.

버스를 한 번 타보고 싶었다. 약 6~7 블럭만 걸어가면 되는 곳이지만 시애틀 다운타운 내에서는 버스가 공짜기에 아무 버스나 잡아 탔다. 아! 이런… 하필이면 가다가 중간에 좌회전 해서 다운타운을 벗어나는 버스를 타고 말았네.

IMG_0210 시애틀은 AM 6 부터 PM 7 까지 뻐쓰가 꽁짜!

IMG_0215 뻐쓰 앞에 달려있는 범퍼같은건 저렇게 사용되는 거였구나!

하하하! 구글의 힘이란! 다운타운을 벗어나기 전에 버스를 내려 투어를 하는 곳으로 간다. 구글맵에 내장되어 있는 보행자 네비게이션을 틀고 가니 잘 안내해준다. 신기하다!

근처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간다. 그냥 합류해서 한 아저씨에게 “이거 투어가는거 맞냐?” 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무작정 쫓아 내려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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