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 DJ for Android

MixVibes 에서 안드로이드용 믹싱 앱 ‘Cross DJ for Android’ 를 선보였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소개 문구를 보면 “최고의 안드로이드용 프로페셔널 믹싱 앱” 이라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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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기반의 믹싱 앱들은 꽤나 많다. 특히 메이저 중의 메이저인 Traktor 를 비롯하여 Virtual DJ, MixVibes 와 같은 굵직한 회사들의 앱이 많았다. 이와 달리 안드로이드에는 개인 개발자나 작은 개발사가 만든 믹싱 앱이 전부였다. 나같이 애플 디바이스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선택권이 없어 모바일 믹싱은 생각도 안 할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MixVibes 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 소개 영상을 보고 바로 구매하였다.

모바일 믹싱

원리는 간단하다. DJ 용 스플릿 케이블을 이용하여 Main 과 CUE 를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어폰을 꽂으면 오른쪽은 메인, 왼쪽은 모니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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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먼저 Native Instruments 의 스플릿 케이블을 구입하였고, 뒤 이어 Griffin 의 DJ 케이블을 또 구입하였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태블릿, 폰에 케이블을 꽂고 한 쪽은 메인 아웃, 한 쪽은 모니터로 사용하면 된다. 출력이 약한 디바이스에서는 소리가 작게 나올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이 방법 외에도 스플릿 케이블에 3.5mm-RCA 케이블을 이용하여 믹서에 연결하여 믹싱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에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스플릿 케이블을 꽂으면 Audio Output Mode 에서 'Split', 'Mixer' 모드가 활성화 되어 선택이 가능해진다.
스플릿 케이블을 꽂으면 Audio Output Mode 에서 ‘Split’, ‘Mixer’ 모드가 활성화 되어 선택이 가능해진다.

내 이 Cross DJ for Android 를 이용하는 주된 방법이다. 우선 음악 플레이는 그렇다 쳐도 FX , 샘플러 등은 터치로 동작하는게 더 재미있고 할만 하다. 마치 에이블톤의 런처패드로 샘플을 집어 넣는 듯한 느낌과, Korg 의 Kaoss Pad 로 이펙트를 거는 느낌을 내 태블릿의 터치 기능으로 한 껏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서 볼륨 및 EQ 등은 연결한 믹서로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가지고 믹싱에 임할 수 있다.

Sound Cloud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내 기기에 저장되어있는 음악을 로딩하는 것에 더불어 ‘Sound Cloud’ 에서 음악을 불러올 수도 있게 되었다. 내가 공연을 할 공간이 와이파이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내가 Follow 하고 있는 뮤지션의 음악을 바로바로 내 플레이 리스트에 넣을 수 있는 장점이 된다.

내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하여 앱을 연결한 모습
내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하여 앱을 연결한 모습

또한 작곡, 프로듀싱을 직접 하고 있는 디제이라면 본인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도 하겠다.

장점

우선 어디에서나 간단하게 믹싱을 할 수 있는 것이 이 앱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내가 외국 클럽에서 재밌게 놀고 있을때 클럽 매니져가 와서 “현수? 이렇게 유명한 디제이가 우리 클럽에 방문해 주다니 정말 고맙다! 한 타임만 틀어준다면 너무나 영광일거야!!” 라고 부탁할때.. “흠.. 시디도 없고, 랩탑도 없고, 컨트롤러도 없고, 유에스비도 없고…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잠깐만, 내 태블릿이 어딨지? 차에서 가져올게! 몇시 타임 틀면 되지? 페이는?” 뭐 요런 정도의 상황을 간단하게 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FX, 샘플러, Loop 등을 터치로 간단하게 제어할 수 있어 손에만 익는다면 좀 더 프로페셔널 한 믹싱을 선보일 수도 있다.

Korg 의 Kaoss Pad 를 닮은 Cross DJ for Android 의 이펙터
Korg 의 Kaoss Pad 를 닮은 Cross DJ for Android 의 이펙터
샘플러 화면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샘플을 포함하여 본인이 원하는 샘플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 또한 런처패드로 공연하듯 터치만 해주면 된다.
샘플러 화면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샘플을 포함하여 본인이 원하는 샘플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 또한 런처패드로 공연하듯 터치만 해주면 된다.
Looping 도 손쉽게 할 수 있다.
Looping 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단점

하나의 출력을 둘로 나누는 Split Cable 을 사용하다 보니 디바이스의 출력이 공연 여부를 판가름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실례로 내가 보유하고 있는 Nexus 7 (2013) 모델은 출력이 충분하여 공연이 가능한데 LG G2 는 출력이 매우 부족하여 믹서의 Gain 을 최대로 하여도 소리가 매우 작게 들려서 공연을 전혀 할 수 없다.

사운드 클라우드의 음악을 불러와서 믹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위에 언급하였듯 내가 공연하는 공간에 와이파이가 되어야 하는 조건이 붙으므로 논외로 치고, 내가 사용할 음악을 저장하기 위한 디바이스의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 것도 단점 아닌 단점이다. 외장 메모리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구글의 레퍼런스 디바이스인 넥서스같은 기기들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메모리에 앱도 설치하고, 사진도 저장하고 하는 와중에 음악도 넣어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OTG를 이용한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루팅 등의 과정이 필요하므로 이 또한 논외로 치겠다.

연습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7″ 태블릿도 약간 작게 느껴진다. 이 것 때문에 Nexus 10을 구매할까도 생각했지만 하반기에 HTC에서 제작하는 Nexus 9 이 출시 될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고는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요즘 디바이스들은 터치감이 매우 좋기 때문에 터치에서 오는 문제같은것은 전혀 없다.

Conclusion

이 리뷰를 작성하는데 약 두 달 반의 시간이 걸렸다. 막상 적고 나면 별것도 아닌 리뷰인데 왜 그리도 화면 캡쳐하고 글쓰는게 그렇게 귀찮던지..

그러는 동안 약 두 세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External Mixer 모드에서 동작하지 않던 FX 모드도 이제는 잘 작동하고, 여러가지 기능이 개선되었으며, 가장 최근의 업데이트에선 Sound Cloud 의 음악을 불러와서 믹싱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얼마전 있었던 Google I/O 2014에서 안드로이드가 애플 디바이스들 처럼 외장 Sound 모듈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공개하였는데 이는 모바일 DJ 업계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운드 모듈이 나오면 바로 구매할 의사가 있으니 말이다.

어찌됐건 하나의 제조사에서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담아 출시되는 애플 디바이스와 달리 정말 여러 제조사에서 여러 버전으로 개발되어 앱 개발자들을 힘들게 만든다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MixVibes” 와 같은 메이저 회사의 믹싱 앱이 출시되었고, 그 성능 또한 프로페셔널에 근접한 모습을 보면 향 후 Virtual DJ 의 Atomix 나 Traktor 의 Native Instruments 같은 회사들도 안드로이드용 프로페셔널 믹싱 앱과 사운드 장비들을 출시하지 않을까 싶다.

디제잉을 배우고자 하는 초보 DJ들에게도 장비를 구입하기 전에 연습할 수 있는 매우 괜찮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CDJ와 믹서 또는 컨트롤러를 들고 다녀야 하는 Digital DJ 들에게도 들고다니는 짐을 믹서 하나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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