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1, 2012 – Puffing B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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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비가온다. 날씨도 춥다.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고 집을 나섰다. 우리 친절한 고모부가 역까지 태워다 주신다. 이리도 감사할수가!!

어지간히도 비가 많이 온다. 그래도 간다. 지난번에 어머니와 방문했을때도 이보다 더 춥고 비도 많이 왔었지! 퍼핑빌리는 나와는 비올때 만나는 그런 사이인가보다.

Richmond 역에 도착. Belgrave 라인으로 갈아타고 진짜 한참을 간다. 종점이니까.

벨그레이브역에 도착해서 기차가 향하던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퍼핑빌리로 바로 가는 길이 있다. Lakeside 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표는 AUD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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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전에 식사를 하기위해 지난번에 어머니와 갔던 휘쉬앤칩스집으로 간다. 중간중간에 비어있는 상점이 많다. 전엔 빈 곳은 없었는데… 경제여파인가?

그래도 이 집은 그대로다. Burger with the lot 을 주문하고 코울슬로도 함께 주문한다. 채소도 함께 먹어야 하니까.

맛있다. 역시 햄버거엔 계란이 들어가 줘야…

다 먹고 역으로 돌아가는데 옷가게에 걸려있는 후디가 나를 부른다. 심지어 AUD15. 엄청나게 싸다. 보라색 후디를 구입하고, 나보다 더 돼지같이 살찌고 몸집이 큰 차치를 위해 푸른색 후디도 함께 구입. 기분좋다. 색깔이 기분좋고, 싸이즈가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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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기세로 수증기를 뿜어낸다. 매운거 먹고 눈물 콧물 흘리는 냥반마냥 구녕이란 구녕에선 죄다 뿜어내고 있다.

폰의 셀카기능으로 김중만식 샷을 탈피해보았다. 나의 친절함으로 싱가폴에서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단체샷을 찍어주고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와중에 비는 화들짝 그쳐있었고.

지난번에 왔을때 비와서 못했던 난간에 앉아가기를 해본다. 퍼핑빌리는 이렇게 난간에 앉아서도 탈 수 있으니 참고하길.

도착한 Lakeside 역은 너무나 조용하다. 지난번에 왔었던 Emerald 역보다 하나 더 가는 역인데 아무것도 없다. 도대체 이 곳은 뭐지? 하는 생각으로 내려갔더니 “Emerald Lake Park” 가 바로 옆에 있다. 너무 아름답고 좋다. 공기도 너무 맑아서 그냥 숨쉬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약 40분을 머문 후,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내려온다. 또다시 난간에 걸터 앉아 내려오는데 벨그레이브역 다가서 매우 재미나고 아찔한 곳이 나온다.

떨어지면 무섭겠다잉… 아무튼 이래저래 도착했다.

원래 퍼핑빌리는 여행사나 한국인여행사 같은곳에서 데이투어 형식으로 진행한다. 그냥 트레인 Belgrave 라인을 타고 벨그레이브역으로 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퍼핑빌리를 이용할 수 있으니 멜버른을 방문하려는 방문객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시티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 위해 플린더스 스트릿 역 근처의 KFC로 들어갔다. “Ultimate Burger Meal” 을 시켜 먹었다. 좀 자제할걸 그랬다. 맛은 있었다. 그래도 양이 너무 많아 약간 힘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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